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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미군기지 보복 공격 미군 80명 사망 주장 사실일까?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보복공격을 한 후 그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 주장과 미국 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죠.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쏜 미사일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80명이 죽고,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란은 "미군의 첨단 방공시스템이 이란 미사일을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며 조롱했죠.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대해서도 "미국의 피해를 축소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측 주장은 어떨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모두 괜찮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이 발사된 당일 대국민성명을 준비했다가 이를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며 긴급 사태가 아님을 드러내기도 했죠. 이는 결과적으로 이란이 주장하는 만큼 미군 측에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이런 이유로 서방 언론들은 이란이 발표한 수치가 틀렸을 가능성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 측 주장대로 이라크 미군기지가 폭격당해 80여 명의 미군이 숨졌다면 트럼프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이런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만약 저 정도의 사장자가 실제로 발생했다면, 미국은 이란 초코화 계획을 세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히려 외신들은 이란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미군의 실질 피해 규모를 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더 많은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 있음에도 이라크 미군기지 등 두 곳을 공격하는데 그쳤다는 것이죠. 또한 이런 이란의 선택은 복수를 원하는 국민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 중 하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사일도 쏘고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정작 상황 악화는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CNN도 이란에 이런 의중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란이 미군의 활동이 적어 피해 규모도 적을 밤에 소량의 미사일만 발사했다면서 말이죠. 또한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군이 이를 감지하고 대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란은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에 대해 발사된 미사일은 총 15발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의 발표에 따르면 15발 가운데 10발이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1발이 에르빌 기지에 각각 명중했고 나머지 4발은 불발됐다고 합니다. 이는 이란 국영방송이 미사일 15발을 이라크 내 '미국 목표물'을 모두 타격했다는 보도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죠.

 

그런데 이라크 측에서 좀더 객관적인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날 오전 1시 45분∼2시 15분께 미사일 22발이 날아와 17발 중 2발이 불발되고 알아사드 기지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5발은 에르빌 기지 내 국제 동맹군 사령부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 이란 미국 미사일 보복 공격에 대한 것은 이라크 군의 발표가 맞는 듯 보입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지난 3일 미군 드론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위한 보복 작전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과연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해 맞대응을 할까요? 일단 전문가들은 이대로 소강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만, 전쟁을 정치에 이용해 온 미국의 행보를 보면 이대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